큐텐 내준 재무조직 복원… 영업총괄 ‘상품본부’ 신설
류광진 “투자유치 추진 등 회사 정상화 다각도 추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구영배(오른쪽) 큐텐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 관련 정무위원회의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4.07.3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408/3172319_3210887_139.jpg)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티몬이 큐텐의 자회사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독립경영 체제 구축을 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섰다. 이번 개편은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의 핵심 가치를 강화하고, 서비스 정상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23일 티몬에 따르면 류광진 티몬 대표를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 체제를 확립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티몬은 먼저 재무·자금 조직을 신설해 자금 관리와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 조직은 티몬이 지난 2022년 큐텐에 인수된 후 큐텐테크놀로지로부터 떼어주었던 재무 기능을 복원한 것으로, 독립경영의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고객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과 준법 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을 신설해 경영 투명성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영업조직을 재편하고 전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본부’를 신설, 류광진 대표가 상품본부장을 맡아 직접 본부를 지휘함으로써 플랫폼 정상화와 중소상공인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티몬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독자 경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조속한 정상화를 꾀하고 중소상공인과 동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제3의 금융기관에 정산금을 예치 신탁하는 ‘에스크로’ 시스템을 최대한 빠르게 도입해 정산금 관리의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상품 발송 후 3일 이내에 대금 정산이 가능해져 서비스의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티몬은 지난달 29일 관계사인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을 밟고 있다.
ARS는 법원이 강제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하고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13일 회사 경영진과 채권자가 모여 첫 회생절차 협의회를 가졌고 오는 30일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현재 투자 유치와 자본 확충 등 회사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조직 쇄신을 기점으로 대내외 신뢰 회복과 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