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새 휴전안 검토 밝혀
NYT “이軍 지도부, 휴전 원해”

[천지일보=이솜 기자] 가자지구에서 9개월째 이어진 전쟁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협정을 위한 움직임이 3일(현지시간) 재개되는 조짐이 나타났다.
몇 주간 교착 상태에 있던 휴전 협정은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가 이스라엘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의 휴전을 포함하는 새 제안에 대한 하마스의 응답을 전달하면서 재개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이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카타르, 미국은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120여명의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해 수개월을 노력해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하마스는 어떤 협상이든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박멸될 때까지 전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것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반박해왔다.
이날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카타르, 이집트 중재자들과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위한 논의와 터키 당국자들과의 소통에 관해 통화했다고 밝혔다.
휴전을 둘러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군 사이의 균열은 확대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스라엘 최고 장군들이 당분간 하마스가 권력을 유지하더라도 가자지구 휴전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지휘관들은 휴전만이 남은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고 있으며, 헤즈볼라와 더 큰 전쟁이 발발할 경우를 대비해 부족한 군수품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안보 당국자 6명이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날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 고위급 지휘관인 무함마드 니마 나세르가 사망했고,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보복 로켓을 발사하면서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무인기로 공습해 나세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나세르는 이스라엘에 살해된 헤즈볼라 대원 중 최고위급에 해당한다.
이에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군사 목표물에 즉시 로켓 100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