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설경구의 첫 드라마 주연작
‘대통령 시해’ 극단적 소재에 눈길
상위 1% 치명적 멜로 ‘화인가 스캔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 포스터(제공: 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돌풍' 포스터(제공: 넷플릭스)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가 대형 오리지널 시리즈로 몰아칠 예정이다. 간발의 차를 두고 공개되는 각각의 시리즈는 공개 전부터 다양한 측면에서 시선을 끈다.

◆ 정치극 끝판왕 ‘돌풍’

2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공개되는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시리즈는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까지 일명 ‘권력 3부작’으로 호평을 받은 박경수 작가가 7년 만에 집필했다. 거기다 설경구가 첫 드라마 주연작으로 선택하면서 공개 전부터 시선을 끌었다.

박 작가는 “위험한 신념과 타락한 신념이 정면 충돌하며 2024년, 대한민국 정치판을 무대로 펼쳐지는 활극”이라고 소개했다. 또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미래의 씨앗이 보이지 않는 게 현재 상황”이라며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니까 드라마에서라도 만들고 싶었다. 초인이 답답한 세상을 쓸어버리고 새로운 토대를 만드는 드라마를 쓰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러한 박 작가의 의도는 설경구와 김희애로 그려진다. 설경구는 ‘대통령 시해’라는 극단적인 결심을 하는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맡으며 20여년 만에 시리즈로 돌아왔다. 그는 “김희애 매니저를 통해 작품을 알게됐다”며 “‘혹시 드라마를 할 생각이 있냐’고 해서 ‘대본이 좋으면 못할 게 있냐’고 했다. 그렇게 정식으로 대본을 받았는데 5회 대본을 순식간에 읽었다. 그정도로 힘이 엄청났다”고 전했다.

김희애 역시 “처음 대본을 받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심장이 떨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경수 작가의 팬”이라며 “언젠가는 저 작가의 작품에 출연해보고 싶었다. 매력적인 작품을 쓰는 작가다. 대본을 받았을 때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고 말했다. 김희애가 맡은 경제부총리 ‘정수진’은 세상을 바꾸고 싶어 정치에 뛰어들면서 한때 대통령 ‘장일준’의 왼팔, 오른팔로 ‘박동호’와 함께였으나 청와대에 입성한 후 대통령과 함께 부패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간 김희애는 앞서 ‘퀸메이커’에서 전략가, ‘데드맨’에서 정치 컨설턴트 등의 역할로 보여준 바 있다. 설경구와 김희애 외에도 김미숙, 김영민, 김홍파, 임세미, 전배수 등이 함께한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포스터(제공: 디즈니플러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포스터(제공: 디즈니플러스)

◆ 금지된 멜로 ‘화인가 스캔들’

디즈니플러스에서는 내달 3일 ‘화인가 스캔들’을 공개한다. 디즈니플러스는 앞서 송강호의 첫 시리즈 작품인 ‘삼식이 삼촌’으로 화제를 모은바 이번에는 김하늘, 정지훈 조합의 ‘화인가 스캔들’로 구독자를 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다. 배우 김하늘, 정지훈, 정겨운, 서이숙, 윤제문, 기은세 등이 출연하며 ‘뉴하트’ ‘선덕여왕’ 등을 연출한 박홍균 감독이 진두지휘했다.

김하늘은 골프 선수로 최정상의 위치까지 오른 뒤, 화인가의 후계자 김용국과 결혼하면서 자선 단체인 나우 재단의 이사장이 된 오완수 역을 맡았다. 나우 재단의 이사장이 된 후 자선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화인가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은 오완수는 화인가의 상속 전쟁에서 나우 재단을 지키기 위해 살해 위협에도 자신의 이상을 당당하게 펼쳐 나가는 캐릭터다. 이에 김하늘은 오완수의 캐릭터에 대해 “화인가에서 이뤄지는 스펙터클한 드라마 속에서 꼿꼿하게 서있는 주인공의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어서 선택하게 됐다. 내면이 대나무처럼 엄청 꼿꼿하고 뚝심을 버리지 않고 부딪혀가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오완수를 곁에서 지키는 경호원 서도윤 역에 정지훈이 함께한다. 그는 “스토리텔링 안에서 극적인 요소를 주는 하나의 장치 같은 역할을 하는 도윤 캐릭터가 흥미롭고 매력적이었다”며 “액션 촬영에서 중점에 뒀던 건 ‘그동안 봐왔던 액션 하지 말자’였다. 그래서 위험한 거 말고는 거의 대부분 직접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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