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아레나 구상(안). (사진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시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핵심 중 하나인 국내 최초 아레나급(2만석 규모) 복합문화공연시설 ‘서울아레나’ 건립을 본격화한다.

시는 17일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음악산업 관련 협회, 전문가, 투자자, 건설사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아레나 민간투자사업 설명회’를 개최한다.

앞서 시는 지난 2월 현재 도심배후주거지로 베드타운화된 총 97만㎡에 이르는 창동·상계 일대를 수도권 동북부 320만의 중심지이자 8만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화‧경제 허브로 조성하는 내용의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이번 설명회에서 서울아레나 건립에 대한 서울시의 추진 의지를 비롯해 건립 개요와 기본구상안, 민간제안사업 작성 방안 등을 설명한다. 이후 민간투자자로부터 사업 제안서를 받아 제안서를 검토한 후 기획재정부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 넘겨 적격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공사는 오는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레나는 도시경제 발전으로 시민들의 문화·예술 욕구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 선진도시의 핵심적인 문화·공연 인프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다. 사이타마, 요코하마, 상하이 등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는 물론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이미 아레나 시설을 운영 중이다.

아레나 설치를 통한 경제 효과도 이미 입증됐다. 영국의 경우 2007년 런던에 O2 아레나를 개관한 후 연간 방문객이 850만명에 이르고 대형 콘서트 시장이 10배나 증가했다. 2004년 31만매였던 대형 콘서트 티켓 판매량이 2009년에는 309만매로 약 10배 증가하면서 전체 음악·공연 시장 규모를 성장시켰다.

국내 공연시장도 커지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대형 콘서트(8000~5만석) 횟수를 조사한 결과, 연평균 9.5%의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의 연평균 공연 횟수는 116회로, 서울아레나 개관 예정 시점인 2021년에는 연간 230회 이상의 공연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용건 서울시 동북4구사업단장은 “국내 유일의 서울아레나가 건립되면 K-Pop 한류문화 확산에 따른 집객효과로 서울관광의 획기적 증가와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또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사업의 초석으로써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개발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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