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미국 거부권도 문제 삼아

(라파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밤사이 공격으로 최소 55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3.10.22
(라파 AF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건물을 살펴보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밤사이 공격으로 최소 55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3.10.22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23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 사태를 미국 탓으로 돌렸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중동사태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는 중동사태는 전적으로 미국에 의해 빚어진 비극이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목소리”라고 밝혔다.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국무부, 국방부 장관들이 잇달아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것을 두고도 “전쟁을 적극적으로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접근 허용을 촉구하는 결의안 채택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어 “미국이 “중동 사태의 악화를 막을 자그마한 기회마저 깡그리 말살했다”며 “이번에도 역시 그 어떤 독자적 사고와 줏대도 없는 열성 옵서버(관찰국) 유럽동맹이 미국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은 앞서 지난 17일에도 조선-아랍협회 서기장 양명성의 글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발생한 무력 분쟁에 대해 “미국의 패권적인 대(對)중동전략이 초래한 필연적 산물”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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