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 축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27.](https://cdn.newscj.com/news/photo/202305/3031276_3033325_66.jpg)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존중과 약자보호, 세계평화와 국정철학은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올해 부처님오신날 봉축 표어가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다. 부처님의 세상은 바로 공동체와 이웃을 위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단에 올라 합장한 채 인사를 한 후 운을 뗀 윤 대통령은 “우리 모두가 정성을 다해 밝힌 연등과 같이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온 세상 곳곳을 환히 비춰주기를 바란다”며 “모든 인간은 존귀하고 존엄하며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듬고 어루만지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우리 사회의 따스한 등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천년 동안 이땅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온 한국 불교는 우리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나라가 어려울 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앞장섰다”며 “국민의 삶과 함께해온 호국불교의 정신은 우리 역사 곳곳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 예로 “최근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피해 속에서 수많은 이재민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주신 불교계 구호 활동은 전 세계에 큰 감동을 줬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불교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꾸고 꽃피우는 민족문화 계승자의 역할을 다해왔다”며 “우리 국민들은 전통 문화유산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등 사찰의 문을 활짝 열어주신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린다. 정부도 전통문화 유산의 보존과 전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어려운 이웃을 더 따뜻히 살피고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 희망이 새겨들 수 있도록 세계 시민 모두와 함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온 세상에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발원한다”며 축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봉축법요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원로의장 자광스님을 비롯해 불교계 주요 인사, 정·관계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실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불자, 일반 시민 1만여명이 함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