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가 15일 경기도 파주 소재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천지일보 2023.05.16.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가 15일 경기도 파주 소재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 ⓒ천지일보 2023.05.16.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를 반드시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리겠습니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대책위)가 15일 경기도 파주 소재 형설출판사 사옥 앞에서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를 진행하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에는 고(故) 이우영 작가의 유가족과 ‘리니지’의 신일숙 작가, ‘가우스전자’의 곽백수 작가, ‘닥터프로스트’의 이종범 등 동료작가 40여명이 참여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우영 작가의 부고 이후 만화가들의 불공정한 계약 환경에 대한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대책위는 고 이우영 작가를 괴롭혀온 검정고무신 저작권침해 문제와 소송으로 유가족을 괴롭히는 문제 등에 대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검정고무신 장례 집회에서는 고 이우영 작가를 추모하는 동료 작가들과 팬들이 그린 70여점의 팬아트 전시와 함께 고인이 된 고 이우영 작가의 넋을 위로하는 위령제가 진행됐다. 위령제는 고 이우영 작가의 동료 작가와 팬들이 만든 그림과 편지를 불에 태우며 묵념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만화가협회의 장윤호 부회장은 “이우영 작가에게 우리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위령제의 기획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지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검정고무신’의 기영이와 기철이를 반드시 유가족의 품으로 되돌리겠다”며 동료들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의 신일숙 위원장은 이날 집회 이후 서울시 종로에 있는 형설출판사의 사옥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예고했다. 신일숙 위원장은 “이 싸움은 만화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한 싸움이며, 2~3시간의 참여만으로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으니 동료 작가들의 많은 참여를 호소한다”며 만화가에게 릴레이 1인 시위에 동참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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