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성례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 제3호를 통해 발표한 ‘청소년들의 담배광고 목격경험과 흡연수용도가 성인기 흡연의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96.9%가 각종 유형의 담배광고를 목격했다. 담배광고를 자주 본 청소년일수록 흡연 수용도가 높았다.
담배광고가 청소년 흡연에 끼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신 교수는 서울과 충남지역의 중․고교생 9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편의점 진열담배광고, 미디어 흡연장면, 담배회사 판촉광고물 등 각종 담배광고를 본 뒤의 흡연욕구를 5점 척도로 측정했다.
아울러 담배광고 목격 경험과 흡연수용도가 나란히 한 단위 증가할수록 금연기준으로 흡연발생 확률은 각각 1.06배, 1.25배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생금연집단’을 기준으로 담배광고 목격 경험이 늘수록 ‘미결정집단’이 될 확률이 1.10배 높았다. 흡연수용도가 커지는 성인기에 ‘흡연의도 있는 집단’이 될 확률이 1.15배나 증가했다.
즉 담배광고를 자주 보는 청소년은 성인이 된 후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결정하지 못하는 집단에 속하며, 흡연 수용도가 높을수록 어른이 됐을 때 흡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담배 광고에 노출된 청소년이 흡연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흡연 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서라도 담배광고를 제한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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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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