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학생이 학교 관계자의 입시 상담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해 대학입시 자연계 논술 문항 5개 가운데 1개는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울 13개 대학의 2015학년도 자연계 대입 논술 문제를 분석한 결과 전체 문항 301개 중 64개(21.3%)가 정상적인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 출제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공교육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교육규제법)’이 시행되기 전인 2014학년도(20.9%)보다 1.9%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이 법은 대입 논술에서 고교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하거나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가 설립 목적에 맞지 않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학교별로 보면 이화여대(52.9%), 연세대(47.8%), 홍익대(45.5%)가 자연계 논술 문제의 절반가량을 고교 과정 밖에서 출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균관대(29.3%), 한양대(22.2%), 중앙대(18.2%), 서강대(12.5%), 고려대(6.8%), 경희대(2.1%)도 교육 과정 밖에서 문제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적 사고와 비판·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논술 고사 취지와 달리 13개 대학의 대입 논술 문항 중 84.1%는 본고사형으로 출제된 셈이다. 본고사형은 정답이 사실상 정해져 있는 것으로 대학이 요구하는 답을 써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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