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페이스북 “메르스 의료기관, 의무 다한 대가 혹독”… 적극 지원 요청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전쟁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천안 단국대병원에서 만났다.
안희정 충남지사(충남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장)는 20일 천안 단국대병원을 찾은 황교안 총리에게 메르스 확산 예방과 확진자 진료에 앞장서 온 의료기관과 의료진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황 신임 총리와 단국대병원 응급실 앞 임시진료시설 등을 살핀 뒤, 병원 측으로부터 확진자 치료와 의심환자 진료 등 운영 현황을 들으며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황 신임 총리에게 도내 확진자 및 격리자 관리 등 메르스 대응 현황을 설명하고 “단국대병원을 비롯, 도내 많은 의료기관과 의료인들이 메르스와 싸우느라 피해가 크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과 보상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대체인력이 필요한 감염병 관리기관에 대한 신속한 의료 인력 지원 ▲요양원 등 감염병 취약계층 수용시설에 대한 관리 기준 마련 등을 서면을 통해 요청했다.
한편 안희정 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료진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과 메르스 치료 병원에 지원이 꼭 필요한 이유를 담은 글을 올렸다.

“천안 단국대 병원에 감사드린다. 묵묵히 메르스 격리병동과 음압치료실을 운영해 주고 계신다. 그러나 단국대 병원이 의료기관으로서의 의무를 다한 대가는 너무 혹독하다. 내원객이 50% 이상 급감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얼마나 더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병원장님의 말씀에 어떻게 위로와 응원을 드려야 할지 가슴이 아팠다. 이외에도 지역 일선 의료기관에서 수많은 선생님들이 의료인으로서의 의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계신다. 감사 인사 올린다. 모두가 환자를 회피할 때 엄격한 격리시설과 절차에 따라 운영해 자체 감염전파를 일으키지 않은, 단국대 병원 등 지역사회의 격리 치료 병원들을 믿고, 응원해 주시길 시민 여러분들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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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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