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준비생 5명 중 4명 이상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거짓을 쓴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취업준비생(취준생) 5명 중 4명 이상은 자기소개서를 쓸 때 거짓을 쓴 적이 있으며, 가장 많이 쓴 거짓 항목은 ‘지원동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취업준비생 665명을 대상으로 벌인 ‘자소서 허위 작성’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기소개서를 쓸 때 거짓을 쓴 적이 있는가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 취준생이 82.9%였다.

거짓을 쓴 경험이 있는 취준생에게 실제와 어떻게 다르게 썼는지를 묻자 ‘사실에 기반을 뒀지만 생각을 평소와 다르게 썼다(65.5%)’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대체로 사실이지만 수치·직위·직함 등의 내용을 다르게 썼다(31.8%)’ ‘전혀 없던 일을 지어냈다(2.5%)’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자기소개서 중 거짓을 쓴 항목에 대해서는 ‘지원동기(41.4%, 복수응답)’가 1위였다.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 또는 조직에서 성과를 낸 경험(27.9%)’ ‘성장 과정(24.3%)’ ‘성격의 장·단점(23.6%)’ ‘입사 후 포부 또는 목표(22.9%)’ ‘학력·인턴·아르바이트 경험 등 이력사항(22.9%)’ 등이 다음 순이었다.

자기소개서에 거짓을 쓴 이유로는 ‘좀 더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해(38.5%)’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지원하는 직무·기업과 연관성을 찾지 못해서(31.4%)’ ‘남들도 그만큼은 한다고 해서(23.2%)’ 등의 의견도 나왔다.

그렇다면 과연 취준생은 거짓을 쓰고 죄책감을 느꼈을까? 이에 대해 ‘별로 느끼지 않았다’ ‘전혀 느끼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46.6%, 13.1%를 차지했다. 과반수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다.

취준생의 42.3%는 거짓으로 쓴 부분에 대해 ‘질문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직접적으로 답변하지 않고 말을 돌려 피해갔다(49.8%)’고 답했다. ‘꼬리를 무는 질문에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는 응답자는 39.5%였다.

또한 자기소개서를 ‘다른 사람이 대신 써준 적이 있다’고 답한 취준생은 20.9%였다. ‘먼저 취업에 성공한 친구나 선후배(39.7%)’ ‘가족(29.3%)’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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