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7대성자 명상대전의 조직위원장인 각산스님이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각산스님 “자신에 맞는 수행법 찾을 수 있는 기회”
다음 달 18일 강원도 하이원리조트서 일정 시작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하이테크 시대라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하이터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명상심리학회장이자 이번 ‘세계7대성자 명상대전’ 조직위원인 인경스님은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나와 명상의 필요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런 점에서 현대불교는 메마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명상불교’로 정의할 수 있다”면서 “명상이 세계적인 트렌드이기에 세계 고승들을 한국에 모시는 것은 한국 명상불교의 흐름을 점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음 달 18일부터 열리는 명상대전은 약 3000명의 참가자들이 세계 7대 고승들과 함께 명상을 통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대규모 행사다.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6박 7일간 명상힐링캠프를 진행한 뒤, 25일은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수계 대법회(명상 토크)를 개최한다. 26, 27일에는 각각 부산과 대구 강연으로 모든 일정을 마치게 된다.

이번에 한국에 모이는 7대 성자는 아잔 간하(태국), 아잔 브람(호주), 툽텐 갸초(티베트), 소운 대종사(중국), 심도 선사(대만), 우 자띨라 사야도(미얀마), 한국의 혜국스님 등이다.

특히 아잔 간하스님은 신문이나 TV 등을 45년간 접하지 않은 숲속의 은둔수행자로 알려졌으며, 세계 명상계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아잔 차의 직계제자다. 아잔 브람스님은 ‘푸른 눈 성자’로 불리며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명상힐링캠프를 진행한 바 있다. 중국 소운 대종사는 허운 대사의 10대 제자이며 간화선의 대가로 꼽힌다. 대만을 대표하는 심도 선사는 간화선과 함께 위빠사나를 지도하는 세계통합불교의 선구자다.

행사가 치러지는 하이원리조트는 하루 인원을 최소 2500명, 최대 5000명으로 예상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조직위원장인 각산스님은 이 같은 대규모 명상대회에 대해 “일반인들은 대중의 힘이 없으면 명상을 하기 힘들다”며 “함께 모여 있는 사람의 힘은 대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초보자라도 큰 스님들이 깨친 법문을 통해 명상의 필요성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 열정이 생겨 정진을 할 수 있다”며 “자신에게 맞는 명상 수행법을 찾을 수 있는 ‘명상 뷔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이원리조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리조트를 세계적인 힐링명소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찰음식을 개발 중이며, 운탄고도 트레킹코스를 참가자들이 고승들과 함께 걸으며 명상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 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7대성자 명상대전 기자간담회에 (왼쪽부터) 광명스님, 인경스님, 각산스님, 정엄스님, 제정스님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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