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유영선 기자] 올해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 규모가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100인 이상 기업 377개를 대상으로 올해 신규인력 채용 전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300인 이상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작년보다 3.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기업의 올해 채용 감소율은 3.6%로 집계됐다. 특히, 중소기업(100∼299인)의 경우 채용 규모 감소 폭이 2014년 -1.7%에서 올해 -6.5%로 확대됐다.

학력별로는 대졸과 고졸이 각 3.1%와 4.9% 모두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고졸은 지난해 3.8% 감소에서 올해 4.9% 감소로 2년 연속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대졸 신규채용은 작년보다 8.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설문조사에서 올해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있거나 이미 채용했다고 답한 기업은 59.1%에 그쳐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채용계획이 미결정·유동적’이라고 답한 기업은 25.4%였고, ‘채용 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5.5%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줄일 계획인 기업을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체감경기 미회복(28.2%)’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26.9%)’ ‘정치·경제 불확실성 증가(1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기업은 ‘정년연장·통상임금 문제(36.5%)’를 가장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이는 대기업의 경우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의무화되고 임금체계의 연공성이 중소기업보다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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