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위)과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대구껍질누르미(왼쪽), 수증계(오른쪽).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최초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에 수록된 9종 선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 전통음식을 맛보는 시식 행사가 25일 서울 ‘한국의집’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우리 고유의 종가음식을 맛보고, 최초의 한글조리서인 ‘음식디미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식연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문체부 장관을 비롯해 주한미국대사, 주한영국대사, 주한프랑스대사, 주한이탈리아대사 등 주요 외국공관장과 언론인, 여행사 및 주한외국인 파워블로거 등 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음식은 빼놓을 수 없다.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 실제 조사에서도 외래 관광객의 주요한 방문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 역시 한식으로 확인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대표 종가 중 하나인 ‘석계종가’의 13대 종부(조귀분)가 직접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에 수록된 대표 메뉴인 대구껍질누르미, 수증계, 가제육 등 주요 메뉴 9종을 선보이며 시식을 진행한다.

‘음식디미방’은 영양군 석보면 두들마을에 살았던 장계향 선생(1598~1680년)이 후손들을 위해 조리법을 정리해 담은 최초의 한글 조리서로 귀중한 문헌이다.

책에는 1600년대 조선 중기 경상도 양반가의 음식 조리법, 저장법, 발효법, 식품 보관법, 술 빚는 법 등 146가지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종가 음식’의 매력적인 음식관광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계종가 ‘음식디미방’의 대표메뉴는 4월 말부터 국내외 관광객이 맛볼 수 있도록 한국의집에서 상설 판매된다.

문체부는 관광공사와 함께 ‘대표 종가음식 스토리텔링 안내 책자’를 4개 언어로 발간하고, 고택·종택의 한옥체험(스테이)와 연계한 종가음식 체험 관광 상품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종가음식뿐 아니라 궁중음식 및 사찰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음식관광 활성화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13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한국 관광 방문동기 요인으로 쇼핑(61.0%) 다음으로 음식·미식 탐방이 41.3%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제4차 해외 한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인기 한국문화콘텐츠로 한식과 음악이 각각 42.6%, 36.4%로 조사됐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