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대 금리… 24일 16개 시중은행서 출시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낮은 고정금리의 장기 분할상환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24일 16개 시중은행에서 출시된다.

취급 은행은 국민, 기업, 농협, 수협, 신한, 우리, 외환, 하나, 씨티, SC, 경남, 광주, 대구, 부산, 전북, 제주은행 등 16곳이다. 만기는 10, 15, 20, 30년으로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금리조정형의 대출금리는 연 2.63%, 만기일까지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은 2.65%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 3.5%와 비교하면 1%p 가까이 저렴하다.

신규 주택대출자를 제외하고 1년이 지난 기존 주택담보대출 보유자 중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거나,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고 있는 대출자 등이 전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출을 갈아탈 때 내는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된다.

대상은 주택가격 9억원 이하이면서 대출액이 5억원 이하인 아파트와 빌라, 단독주택 등이고 오피스텔은 제외다.

기존 대출받은 은행에서만 이용할 수 있으며, 2개 이상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면 처음 이용한 은행에서 받은 대출만 전환 가능하다.

연체 기록이 있더라도 안심전환대출 신청일 기준으로 30일 미만이거나 6개월 이전에 발생한 연체인 경우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전환 다음 달부터 즉시 원금과 이자 상환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상환 여력이 있는 고객만 가입 가능하다.

안심전환대출의 올해 총 재원은 20조원으로, 한 달 한도가 5조원에 불과해 평균 주택담보대출액 1억원을 적용하면 이달 안심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5만명밖에 안 된다. 이를 전국 은행 지점 수(7306개)로 나눠보면 은행 지점 1곳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7명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한도 증액 등의 대비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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