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향후 70년간 여성이 남성보다 임금을 적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 산하 국제노동기구(ILO)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직장에서의 남녀차별이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주는 보고서를 5일(현지시각) 발표했다.

ILO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에게 지급되는 임금의 77%를 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년 동안 불과 3%p 오른 수치다.

국제노동기구는 여성들의 ‘모성 임금 격차’에 대한 자료도 공개했다. 자녀가 있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다는 내용이다. 여성들은 출산과 함께 경력 단절을 겪으며, 업무 복귀 시 대체로 무자녀 여성보다 임금을 덜 받는 것.

이와 관련해 실제 지난 2005년 기준 11개 국가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영국에서 두 자녀를 둔 여성은 무자녀 여성보다 임금을 25% 적게 받고 있었다. 반면 프랑스, 이탈리아, 덴마크에서는 유자녀 여성이 조금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과 여성의 노동 참여율도 심각했다. 오늘날 전세계 여성 중 고용된 여성은 50%, 남성의 경우 77%로 나타났다. 지난 1996년의 경우 여성은 52%, 남성은 80%였다. 지난 20년 사이 남녀 간의 노동시장 참가율 격차는 불과 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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