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난 심화로 분양에 관심
청약제도 개편 영향도 있어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설 연휴 이후 봄 이사철과 맞물려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불 전망이다. 수도권의 전세난 심화로 수요자는 분양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오는 27일부터는 청약제도 개편이 예상되면서 1순위 해당자가 대폭 늘어나 설 이후 청약시장은 사상 최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분양계획은 30만 8000여가구이며, 이 중 수도권은 올해 18만 9000여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의 61%가량을 차지하는 물량이다.
22일 건설 및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이후 전국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총 45개 단지 4만 260가구가 될 전망이다. 이 중 3만 6000여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1~3월 전국적으로 5만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재개발 단지 분양 잇달아
서울에서는 재개발 단지가 잇달아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건설·SK건설·포스코건설은 다음 달 왕십리뉴타운3구역에 ‘왕십리3구역 센트라스’를 분양한다. 분양 규모는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동에 아파트 2529가구와 오피스텔 260실이다. 이 중 아파트 1171가구와 오피스텔 245실이 일반분양된다. 중소형 비중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롯데건설은 앞서 1·2차 분양에 이어 3월에 금천구 독산동 441-14 일대에 ‘롯데캐슬골드파크 3차’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5층~지상 47층 6개동에 총 1236가구 중 1057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은평구 응암1주택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528가구(전용 59~84㎡)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을 재개발한 ‘북아현 e편한세상’ 1584가구 중 625가구(전용 59~119㎡)를 일반 분양한다.
◆용인·수지·김포 등 수도권 분양
경기 용인, 김포한강, 인천청라 등 수도권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중 용인시 기흥역세권에 ‘힐스테이트 기흥’ 976가구(전용 72~95㎡)를 분양한다. 용인 수지에서도 대림산업이 1237가구(전용 84~103㎡)의 대단지 ‘e편한세상 수지’를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 달 경기도 광주 태전4지구에서 ‘광주 태전 아이파크’ 640가구(전용 59~84㎡)를 분양한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도 추가물량이 예정돼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는 GS건설이 ‘청라파크자이 더테라스’ 646가구(전용 76·84㎡)를 3월에 공급하며, 또한 김포에서 ‘한강센트럴자이 2차’ 598가구를 분양한다.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에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 662가구(전용 58~84㎡)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2018년도에 들어설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가칭)의 역세권 단지다.
◆지방도 대구·부산 등 봇물
대구·부산·세종시 등에서도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다음 달 GS건설은 경북 구미시 문성2지구에 ‘문성파크자이’ 1138가구를, 반도건설은 대구 동구 신천3동 일대에 ‘신천 반도유보라’ 764가구 중 600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부산 강서구 명지지구에서는 중흥종합건설이 ‘명지지구 중흥S클래스’ 750가구를 공급한다. 전북 군산 미장지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 540가구를 분양하며, 세종시 보람동 3-2생활권에서는 대방건설이 ‘대방 노블랜드’ 100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