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 개발 ‘LNG연료 공급 시스템’
국내 6개 중소 조선업체에 기술 이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창조경제 실현과 동반성장을 위해 독자 개발한 핵심 기술을 중견 조선업체에 이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내 조선소들과 특허기술 이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LNG연료 추진 선박(LFSO)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기술전수를 희망하는 대선조선, 대한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SPP조선, STX조선해양 등 국내 6개 조선업체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전 대상인 ‘LNG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천연가스 연료 추진 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LNG 연료공급시스템이 없으면 천연가스의 선박 동력화 자체가 불가능하다. 대우조선해양은 실시권 허여 방식을 통해 해당 기술 외 LFS 관련 국내∙외 특허기술 127건을 국내 조선업체에 이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이후 전 세계에서 발주된 ME-GI 엔진 적용 LNG 추진 선박 총 44척 중 27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이 회사가 수주한 37척의 LNG선 중 무려 20척이 LFS 특허기술이 적용됐으며, 금액은 무려 41억 달러(4조5000억원)에 달한다.
LNG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이 이전될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소는 물론 우리나라 조선 산업 전체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대우조선해양은 내다봤다.
LNG연료 추진선박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15년 이후 연간 10조원 가까이 증가, 향후 8년간 누적 시장 규모가 최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로이드 선급은 현재 추세대로 환경 규제가 강화될 경우, 2025년에는 650척까지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산업통상자원부 박청원 실장은 “기술이전으로 많은 국내 조선사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은 “LFS 특허 핵심기술은 향후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수출 증대 등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