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이 종단 개혁의 올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는 ‘사부대중 100인 대중공사’의 참여 인원과 운영 방안이 확정됐다.
대중공사 추진위원장 일감스님(조계종 기획실장)은 최근 연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중공사 참여 명단과 운영방안을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8일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출범하는 1차 대중공사에는 스님과 재가자를 포함해 총 146명이 참여한다. 스님이 101명이고 재가자는 45명으로 구성됐다.
추진위원장 일감스님은 “스님의 문제를 출재가가 함께 논의하는 것은 종단사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며 “종단의 현안에 대해 공론의 장을 만들어 함께 풀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00인 위원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등 종단 지도자 스님들이 대거 참여했다. 재가들은 시민사회와 전문가, 학계를 대표한 30명과 중앙신도회 등 신도포교단체 대표 15명이 함께했다. 하지만 비구니스님은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과 청암사율학승가대학원장 지형스님 등 13명만 위원에 위촉됐다. 재가여성불자 역시 박순 불교여성개발원장, 곽명희 포교사단장 등 6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일감스님은 “사부대중이 두루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러나 직책을 가진 분들을 우선 배정하다 보니 비구니스님과 재가여성불자들의 비율이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2차 3차 회의에서 새로운 분들을 영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삼화도량에는 두세 번 전화했으나 지켜보겠다는 의견을 주셔서 다음에 동참을 당부드렸다. 참석을 원하는 분이 있다면 집행단위에서 문을 열어 두겠다”고 밝혔다.
출범식과 1차 회의는 예정대로 오는 28일 오전 11시 충남 공주시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린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첫 번째 회의는 ‘100인 위원에게 듣는다’를 주제로 대중공사 주제와 진행방식 안내, ‘통계로 본 한국사회와 종단의 현실’ 브리핑, 분임토론,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146명 위원들이 10개 분과로 나눠 분임토론을 한 후 오후 3시 30분 종합토론을 열어 1차 대중공사 결과를 취합하고 2차 대중공사 주제를 선정한다. 대중공사는 총 10회를 목표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