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천지일보(뉴스천지)
“신차 개발보다 사람 투자가 우선돼야”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가 13일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에 대한 결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에게 보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서한에서 “70미터 고공에서 차디찬 칼바람을 맞고 있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다시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기업 노조와 쌍용자동차 지부가 함께 마주 앉아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한 해법을 내놓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대법원 소송에서 해고자들은 패소했지만, 복직을 간절히 원하는 이들은 굴뚝농성과 오체투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들은 회사의 정책에 반대한 사람들이 아니라 함께 살기를 원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쌍용자동차가 미워서가 아니라 너무나 사랑했기 때문에 쌍용자동차를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라면서 “이제 이들을 끌어안아야 한다. 신차 개발을 위한 1조원의 투자도 중요하나 그에 앞서 우선돼야 할 것이 바로 사람에 대한 투자, 신뢰에 대한 투자”라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2006년 대우자동차(현 한국GM)가 1725명의 정리해고자 중 복직 희망자 전원을 복직시킨 사례를 들어 “이젠 쌍용자동차 차례”라면서 “쌍용자동차의 닫힌 공장 문을 열고 그들을 안아줄 수 있는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의 포용력 있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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