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한국인을 포함한 중국의 대규모 원정 도박단이 체포됐다.

중국 허베이(河北)성 공안청은 ‘매춘·도박 100일 소탕작전’ 기자회견을 지난 19일 열고 한국이 3명이 포함된 국외 원정도박 혐의자 10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명보(明報)에 따르면 도박 관련 자금 8억 5000만위안(약 1500억원)은 압수했다.

허베이 공안청은 지난해 8월 한국 경찰로부터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8·01 국제 도박사건’으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서 한국 경찰은 중국 국적의 추(邱)모씨가 포함된 조직이 중국인 원정도박을 알선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렸다. 중국 공안청은 10여개 지역에서 여러 기관과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공안청은 제주도의 한 호텔 카지노가 중국으로 파견한 중국 총책 이모씨 등 한국인 3명을 포함해 중국 대리인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한국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이뤄졌으며 해당 카지노는 경영에 심각한 타격으로 영업을 중단했다. 공안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한국 원정도박단을 적발한 사례다.

명보는 이에 대해 제주도가 중국인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중국인의 해외 원정도박단의 목적지가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에서 마카오와 한국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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