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시스 삼단봉 사건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고속도로터널 안에서 뒤차를 삼단봉으로 수차례 내리쳐 파손시키고 욕설을 저지른 한 남성이 블랙박스에 잡혔다.

지난 17일 오후 6시 50분쯤 용인-고속도로 서울방면 하산운터널에서는 A(30)씨 피해차량이 앞차(제네시스) 주인 B씨가 휘두르는 삼단봉으로 파손됐다. 이 같은 내용은 고소장으로 접수됐다.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B씨는 비상깜빡이를 켜지 않고 과감히 차선으로 끼어들었고 직선도로를 달리던 A씨는 그냥 지나간다. B씨 차량이 A씨에게 끼워주지 않은 것에 대해 “십XX” “실실대지 마라” 등의 욕설을 내뱉기 시작한다.

A씨는 “비상깜박이를 틀지 않고 무작정 들어와서 몰랐다”고 사과했지만 B씨는 막무가내 도로길에서 A차 앞을 막고 삼단봉을 꺼내들고 내려 A씨 차량을 파손시켰다.


A씨는 B씨가 무기로 위협하는 등 사태가 커지자  본인의 차량 안에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전화임을 눈치챈 B씨는 자기 차로 돌아가 도망갔다. 그러나 그새 분을 못 참은 B씨는 한 차례 더 길을 막았고 삼단봉으로 피해차량을 여러 차례 내리친 후 자리를 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가해 남성 인적사항을 확보했으며, 조만간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라면서 “혐의가 인정되면 재물손괴 등을 적용해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터널 속 공포’ 블랙박스 영상 캡처 (사진출처: 유튜브)

현재 해당 블랙박스 영상은 유튜브 등 온라인 커뮤니티게시판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자동차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이슈가 되고 있는 제네시스 오너’라는 제목으로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과문이 올려 주목됐다.

해당 게시물을 작성자는 “입이 열 개라도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 여러분의 지탄도 달게 받겠다”면서 “피해자 분이 연락해주시면 어떤 식으로라도 사죄드리겠고 법적인 문제도 책임지겠다. 이미 저질러 버린 일이지만 이렇게라도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아 염치없지만 글을 남겼다”고 사과했다.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소식에 네티즌들은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폭력배가 따로 없네”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삼단봉을 왜 들고 다니는거야?” “제네시스 삼단봉 사건, 사과문을 읽으면 죄송해 하는 것 같으면서도 거짓말 같다. 나중에 삼단봉으로 보복하는 거 아닌가?” “심장 졸이면서 봤자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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