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분께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 뒤편 팔달산 등산로에서 등산객 임모 씨가 검은색 비닐봉지 안에 인체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담겨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
국과수의 1차 감정결과 발견된 시신에는 심장, 간 등 주요 장기가 없는 상태였다. 국과수는 해당 시신을 여성의 몸통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령, 사망시점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밀감식 후에나 확인 가능한 상태다.
장기가 없는 몸통 시신이 발견됐다는 언론보도가 이어지자 인터넷 상에서는 2012년 4월 시신 발견 장소 인근에서 발생한 오원춘 사건 등을 거론하며 ‘장기밀매범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측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육안으로 살펴본 결과 인체 상반신으로 추정되는 시신 표면에 별다른 수술자국은 찾지 못했다”며 “정확한 것은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은 장기적출의 흔적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원서부경찰서에 전담수사팀을 꾸리고, 시신의 신원을 밝히는데 주력하는 한편 현장 주변 CCTV 10개의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한 기동대 2개 중대 등 200여명을 동원, 팔달산 일대를 수색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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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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