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게이트 고발
다른 결함도 계속 발견돼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아이폰6의 게이트 논란이 더 가열되고 있다. 9대에서만 발견됐다던 애플의 설명과 달리 밴드게이트 사례 고발은 줄을 잇고 있다. 여기에 다른 결함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밴드게이트 고발 줄이어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제품에서 밴드게이트 현상이 발견된 사례가 400건을 넘어섰다. 출시 직후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아이폰6에 쉽게 휘어지는 결함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애플 측은 “전세계 수백만 명 이용자 중 오직 9명뿐이고 구부러짐 현상은 극히 드문 일로 일상적인 사용에 문제가 없다”며 상황을 축소시켰다.

이에 공분한 아이폰6 사용자들은 애플 주장에 반박하기 위해 ‘원 오브 더 나인(1 of the 9)’이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결함이 발견된 제품의 인증샷을 올리며 실태를 알렸다. 약 이틀 만에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 휘어짐과 관련해 200건이 넘는 고발 인증샷이 올라왔고 이후에도 지속 증가해 현재 448건(17일 기준)까지 늘었다.

하지만 아직도 애플은 공식적인 사과나 보상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IT 전문매체 폰아레나 등 외신은 애플이 조용히 밴드게이트 문제를 개선했다고 알렸다. IT기기 분해 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에 측정 의뢰를 맡긴 결과 최근 출시된 아이폰6 플러스가 초기 판매된 제품보다 평균 8g가량 더 무거워졌으며 이전에 없었던 빨간색 점이 볼륨버튼 옆에 찍혀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앞에서는 결함을 부인하면서 뒤로는 조용히 문제를 개선하는 애플의 이중적인 대응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염색-로고-메모리결함까지

▲  ⓒ천지일보(뉴스천지)

발견되는 결함 종류는 계속 늘고 있다. 밴드게이트 문제 제기 이후 강화유리와 알루미늄 케이스 사이에 머리카락이나 수염이 끼어 뜯길 수 있다는 ‘헤어게이트’가 발견됐고, 이어 청바지를 입는 사용자들이 제품 후면의 상·하단부 절연띠가 청색으로 염색되는 문제를 제기하면서 ‘염색게이트’가 불거졌다.

얼마 안 돼 이번에는 아이폰6 플러스 뒷면에 인쇄된 ‘iPhone’과 ‘Designed by Apple in California Assembled in China’ 문장이 기울여져 인쇄됐다는 ‘로고게이트’가 추가됐고 가장 최근에는 메모리 결함과 충전 잭 주변의 색상이 벗겨지는 결함, iOS8 결함도 드러났다.

특히 메모리 결함은 애플이 같은 아이폰6 제품임에도 ‘멀티레벨셀(MLC)’과 ‘트리플레벨셀(TLC)’를 혼용해 사용했고, 이 중 저가 부품인 TLC를 사용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 차별을 유발한다는 지적까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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