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홍란희 기자] 경기 안산 덕인초등학교(교장 정종훈)는 지난 24일 옥상에서 교사를 포함한 전교학생자치회 학생들이 모여 올봄 교정에 심어 황금빛으로 누렇게 자란 벼를 수확하고 새끼 꼬기 체험을 했다.
정종훈 교장의 구수한 입담으로 시작된 옛날 농사짓던 시절의 이야기, 쌀 한 톨이 우리 식탁으로 오기까지의 농부들의 땀방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용했던 농기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직접 벼를 훑어보는 체험이 시작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옛날에 사용했던 탈곡기인 ‘홀태’를 보면서 어떻게 벼를 타작하는지 궁금해했고 벼를 홅을 때는 한 톨의 벼까지도 훑어 내려고 정성을 다했다.
탈곡체험에 참석한 젊은 선생들 역시 처음 대하는 ‘홀태’를 보고는 책과 박물관에서만 봤던 농기구를 직접 보고 신기해하며 벼를 훑어보는 경험을 통해 옛날 농부들의 고단함과 선배선생님들이 들려주는 농기구의 변천사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탈곡이 끝난 후 이어진 새끼꼬기 체험엔 김준기 교감의 설명에 따라 서투른 동작이지만 열심히 체험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여러 가닥의 짚들이 자신의 손바닥 안에서 꼬여져 나와 새끼줄이 된 것을 보며 신기함과 즐거움이 얼굴에 가득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끼줄이 바구니나 짚신, 소쿠리를 만드는 재료로 이용됐다”는 김준기 교감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에 체험을 통한 산교육의 시간이 됐음을 볼 수 있었다.
이날 탈곡하고 남은 많은 벼들은 다음날 2학년 학생들의 학습 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덕인초등학교는 교실에서 책으로 배우는 공부보다는 경험과 체험을 중시하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하게 웃을 수 있는 HAPPY-I 덕인 교육을 힘차게 펼쳐갈 예정이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