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종합화학이 일본 JX에너지와 손잡고 지분 50%씩 각각 투자한 울산 아로마틱스(UAC) 공장을 23일 준공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합작사업은 개정된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이 적용된 첫 사례로, 이곳에서 페트병 원료인 PX가 연 100만 톤 생산돼 95%가 수출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왼쪽 여섯 번째), JX홀딩스 기무라 회장(왼쪽 일곱 번째),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왼쪽 여덟 번째) 등이 준공식 후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SK종합화학·SK이노베이션)

양사 50%씩 약 1조원 규모 투자
페트병 원료 연100만톤 생산… 95% 수출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K종합화학이 일본 JX에너지와 손잡고 투자한 울산 아로마틱스(UAC) 공장을 23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UAC는 SK의 손자회사인 SK종합화학과 JX에너지가 각각 50%씩 9363억 원을 투자해 설립한 파라자일렌(PX) 제조회사다. PX는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페트(PET)병의 원료다.

SK울산콤플렉스에 들어선 UAC공장은 지난 3월 건설을 마치고 시험가동과 설비 안정화 등을 거쳐 6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서 연간 PX 100만 톤, 벤젠 60만 톤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로써 SK는 연 281만 5000톤까지 PX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최대 규모다.

UAC 관계자는 “현재 100% 가동률에 도달했으며 생산한 PX와 벤젠의 95%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수출된다”고 전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PX 세계시장 수요는 해마다 5% 정도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합작사업은 개정된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이 적용된 첫 사례다. 2011년에는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자회사(증손회사)를 설립하면 지분 전량을 소유해야 한다는 공정거래법 규정이 있어 불가능했던 일이다. 하지만 정부가 올해 초 외촉법을 개정해 외국회사와의 합작투자에 한해 손자회사가 지분 50% 이상만 소유해도 자회사를 세울 수 있게 해 SK의 외국 기업과의 합작회사 추진이 가능했다.

한편 JX에너지가 UAC 공장에 투자한 자금은 지금까지 국내 사례 중 최대 규모인 약 4600억 원으로 알려졌다. JX에너지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위 정유사이며 일본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다.

▲ 울산 아로마틱스(UAC) 공장 전경. (사진제공: SK종합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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