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판교 환풍구 사고 “1시간 35분 후에 후송된 생존자 있었다”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판교 환풍구 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가 사고 접수 후 무려 1시간 35분 후에 후송된 생존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는 22일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화재‧구조‧구급상황 보고서’에 오후 7시 28분 마지막으로 생존자 1명을 분당 제생병원으로 후송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분당소방서 상황실이 작성해 경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로 보고한 ‘판교 환풍구 사고 상세내역 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사고 접수가 오후 5시 53분이며 그 이후 30분이 지난 오후 6시 23분 첫 응급환자를 이송했다.

이후 분당소방서에서 오후 6시 40분 13명 구조 완료와 12명 고립추정이라고 상황보고 한 후 오후 6시 44분 고립된 12명은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사망자로 보고한 12명의 희생자 중 생존자가 있었으며 이 생존자는 사건 발생 1시간 35분이 넘어서야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정 의원은 “생존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생존자부터 최대한 빨리 후송했어야 한다”며 “사망자로 추정됐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희생자의 생사와 현재 상황에 대해 파악해 보고하라”고 요구했다.

또 정 의원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가 우왕좌왕을 거듭하다가 아까운 골든타임을 놓쳐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며 “경찰과 소방 조직이 원활한 소통과 정보 공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