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후속치료 진행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효성이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공장이 있는 베트남지역에 무료 의료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베트남 청년을 한국에 초청해 치료하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효성은 2011년부터 무료진료 봉사활동인 의료봉사단 ‘미소원정대’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효성 미소원정대가 고아원에 소속된 50명의 원아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당시 오른손을 크게 다친 18세 소년 딘민탐(Dinh Minh Tam)을 만났다.

딘민탐은 지난 2010년 직업학교에서 직업기술 학업 중에 일어난 사고로 오른팔에 있는 큰 흉터 때문에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고 이후 수술을 진행했으나 오른팔 골절의 합병증(인대손상)으로 장애와 고통을 지니고 생활하고 있었고 학업도 중단한 상황이었다.

미소원정대 의료진은 딘민탐이 가지고 있는 증상은 인대재건 수술을 통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이에 효성이 치료비를 지원해 현재 한국에서 치료 중에 있다.

딘민탐은 지난 9월 14일 한국에 입국해 건국대학교 병원에 입원, 현재까지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딘민탐은 “한국에 가서 후속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 결정됐을 때, 팔이 나아진다는 생각에 매우 기뻤다”며 “치료와 재활의 기회를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딘민탐은 현재 성형외과 수술만으로도 팔을 펴는 정도까지는 가능해져 추후 치료 및 회복 과정이 남아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딘민탐은 과거에 사고 이후 초기 수술 시 수술 핀을 제거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팔에 변형이 일어나고 있는 상태였다. 원래 오른손잡이인 그는 사고 후에 모든 일을 왼손으로 해야 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껴왔다.

이제 딘민탐은 재활 수술 이후 사회에 진출해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공부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딘민탐은 향후 약 2주간의 재활치료 후 10월말에 출국 예정이다. 딘민탐은 향후 그래픽 디자인을 배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한편 효성은 20일부터 블로그와 페이스북 상에서 ‘베트남 청년 탐을 응원해주세요’라는 내용으로 딘민탐의 회복을 기원하는 응원 댓글 달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댓글 달기 활동에 대한 내용을 영어와 베트남어 버전으로 올려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을 비롯한 효성의 해외사업장 임직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효성 미소원정대는 비영리공익재단 푸르메재단과 효성이 함께 시행하는 해외 의료봉사 활동이다. 효성이 진출해 있는 해외사업장의 지역사회 발전을 돕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매년 여름 효성의 해외 사업장이 위치한 베트남을 방문해 의료혜택을 보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미소원정대는 2011년에는 7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던 진료를 매년 점차 늘려 올해는 약 1700명을 진료했고, 4년간 약 4900여 명의 베트남 주민들을 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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