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기니·시에라리온·라이베리아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 3개국이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3개국의 고위급 관계자가 이번 부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권회의에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다고 알려왔다”며 “ITU 전권회의 개최국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해당 국가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ITU 전권회의는 전 세계 190여 개국 3000여 명의 대표단이 참가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UN 산하 ICT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올해는 미래부 주최로 부산 벡스코에서 오는 20일부터 11월 7일까지 열린다.
하지만 올해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에볼라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수천명의 사망자를 낳고 있어 감염에 대한 우려가 공포로 번진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와 미래부 등은 ITU를 앞두고 에볼라 대책에 부심해 왔다.
이번 참가 의사 철회는 지난 17일 하마둔 뚜레 ITU(국제전기통신연합) 사무총장이 성명을 통해 에볼라 발병 3개국에 안전을 강화해 달라는 요청을 한 데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뚜레 ITU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자국민과 대표단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국 정부의 뜻을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리아 3개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려면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전권회의 개최국으로서 한국의 역량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한국의 보건복지부와 부산시가 마련한 행동계획도 확신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