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디구루 등 참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세계인의 마음을 울리는 한국의 전통 가락 ‘아리랑’이 현대음악과 어울려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어울릴 듯 안 어울릴 것 같은 아리랑과 록, 일렉트로닉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오는 11일 광화문 앞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은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즐기는 축제의 현장으로 변신할 예정이다. 11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될 일렉트로닉DJ록페스티벌 ‘춤춰라 아리랑’은 아리랑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름도 재미난 ‘춤춰라 아리랑’은 서울시와 서울아리랑페스티벌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10~12일 열리는 복합 문화예술축제이며, 2014서울아리랑페스티벌이 야심 차게 마련한 레퍼토리다.
아리랑으로 젊음과 열정을 만끽하고, 발산할 수 있는 ‘춤춰라 아리랑’ 무대에는 국내 최정상의 디제이(DJ)로 꼽히는 DGURU(디구루)를 비롯해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안녕바다, 마푸키키 등이 참가해 아주 특별한 아리랑을 선사한다.
1부 DJ페스티벌은 한국일렉트로닉뮤직의 선두주자인 이디오테입(IDIOTAPE)의 리더DGURU(디구루)가 광화문광장이 살아 숨 쉬는 듯한 다양한 입체 영상쇼가 만드는 비주얼 퍼포먼스 공연과 함께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으로 편곡한 아리랑의 박진감 넘치는 비트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2부 록페스티벌은 국내 최정상 록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비롯해 인디씬에서 두꺼운 팬층을 확보한 밴드 안녕바다, 마푸키키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색깔로 아리랑을 재편곡해 아주 특별한 아리랑 록 콘서트를 펼친다.
주재연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예술감독은 “아리랑을 전통 민요로만 생각하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고 싶어 ‘춤춰라 아리랑’을 기획했다”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아리랑이 록, 일렉트로닉뮤직 등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음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아리랑의 창조성과 개방성에 초점을 맞춰 현대문화와 융합되는 아리랑의 또 다른 모습이 기대되는 ‘춤춰라 아리랑’ 아리랑페스티벌. 11일 밤 광화문광장을 들썩거리게 할 DJ페스티벌과 록페스티벌이 기다려진다.
아리랑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되고 재창조되고 있다는 점,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렴구만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만들어 부를 수 있다는 다양성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2년 12월 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
한편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로 문화적 가치와 중요성을 인정받은 아리랑을 비롯한 우리 전통문화예술을 중심으로 2013년에 만든 공공문화예술축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페스티벌은 3일간 1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지난 1월 펴낸 ‘서울시 문화예술축제평가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아리랑페스티벌은 서울시민 만족도조사 결과 노원탈축제, 서울북페스티벌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해 한국적 콘텐츠 중심의 페스티벌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