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핸드볼 남자결승에서 카타르에 21대 24로 패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고개숙이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 남자 핸드볼이 중동의 모래바람에 막혀 아쉽게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오후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핸드볼 카타르와의 결승전서 접전 끝에 21-24로 패했다.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에 실패한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은 전날 금메달을 딴 여자 대표팀과의 12년 만의 동반 우승 꿈도 좌절됐다.

카타르는 유럽 등 핸드볼에 강한 국가에서 귀화한 선수들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

한국은 먼저 선취점을 내줬지만 전반 내내 팽팽한 대결을 펼치며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임덕준이 골을 넣으며 3-2로 역전했다.

이후 한국은 카타르와 전반 내내 접전을 펼치다 경기 막판 동점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11대12, 1점을 뒤지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서도 양 팀의 접전은 계속됐다. 동점과 한 점 차가 반복되는 초접전이 이어졌다. 한국은 골키퍼 이동명의 선방과 엄효원의 돌파에 이은 중거리슛으로 균형을 유지했다.

하지만 승부는 막판에 갈렸다. 종료 2분여를 앞두고 임덕준(두산)이 2분 퇴장을 당해 더욱 어려워진 한국은 베날리 유세프에게 결정적인 골을 내주고 20-22로 끌려갔다.

이어 한국은 잇달아 슛이 불발됐고, 카타르는 연달아 골망을 가르면서 최종 21대24 스코어로 이날 경기가 마무리 됐다.

앞서 벌어진 3-4위전에서는 바레인이 이란을 28대25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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