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소재 밤나무 일대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로구협의회, 구로경찰서 관계자와 북한이탈주민이 밤줍기 행사를 가지면서 단체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구로구협의회(회장 이계명)와 구로경찰서 공동 주최로 탈북 구로주민 초청 ‘희망 한가득 밤줍기 체험행사’가 지난 12일 충남 공주시 정안면 장원리 밤나무 일대에서 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평화 통일의 꿈은 이뤄진다’는 염원을 담아 구로구에 거주 중인 북한이탈주민(230여 명)을 초청했으며, 민주평통 구로구협의회 자문위원들은 각각 1인 멘토가 돼 이탈주민과 짝을 이뤘다. 구로구청에서 버스로 출발해 차안에서 멘토와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돌아오는 순간까지 내내 함께 했다.

이계명 회장은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끼리 종일 대화를 나눈 것을 바탕으로 일회성으로 그치지 말고 계속 교류하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백두산을 이제는 중국을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북한을 거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길 희망한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정다로 고문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 내려온 분들과 한마음이 되어 구로구에 잘 정착하고 살 수 있도록 앞으로 서로 도움이 돼주길 바란다. 나아가 하루 빨리 통일을 이뤄야 모두가 잘 정착하고 살 수 있다”며 역시 평화통일을 염원했다.

2011년 12월 31일 탈북해 새해를 자유의 희망을 갖고 출발했던 김현(50) 씨는 “아직은 낯선 환경에서 적응이 잘 안 되고 있는 데다 인맥도 많지 않는데, 멘토 분들을 통해 인맥 네트워크에도 도임이 될뿐더러 의지할 수 있는 힘이 된 것 같아 보람찬 하루였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자문위원으로 참석한 표영태 성일상사 대표는 “탈북주민이 처음에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는데, 계속 따뜻하게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마음에 담아뒀던 것들을 다 털어놨고, 위험을 무릅쓰고 건너왔던 삶의 애환과 스토리가 감동적이었다. 향후 이 같은 이야기들을 시나 수필 등의 문학작품을 써서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 말했다.

아울러 표영태 대표는 “일자리가 없는 탈북주민에게 취직할 수 있도록 적극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