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홍원 국무총리가 남해안 일대의 적조 피해와 관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10일 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청사에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지자체가 적조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방제 노력 중이지만 일사량 증가 등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긴급방제를 주문했다.

현재 경남 남해군 등 남해안 해역에는 추석 연휴에 발생한 적조로 100만 마리가 넘는 양식어류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지난 2일 경남 전 해역에 적조경보가 발령된 이후 적조 생물 밀도 증가와 범위가 확산되면서 참돔, 쥐치, 넙치 등 양식어류 120만 9000마리가 폐사, 28억 8500만 원가량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역별로 폐사한 양식어류를 보면 통영시 8만 9229마리, 거제시 5500마리, 고성군 7만 6000마리, 남해군 103만 7800마리 등이다.

피해가 가장 큰 남해군 미조해역은 6일부터 대규모 폐사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일 야간에 적조생물이 가두리 어장에 기습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또 고성군은 6일 육상양식장에서 야간 취수 중 적조가 유입돼 7일 새벽부터 폐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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