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롯데월드 등 전국 7천여곳, 대형화재에 취약”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서울 롯데월드와 코엑스 등 전국의 주요 시설물 7000여 곳이 대형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이 소방방재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소방방재청이 지정한 대형 화재 취약 대상은 올해 7034곳에 달했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290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766곳), 인천(677곳), 충남(504곳)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서울의 경우 63빌딩과 코엑스, 롯데월드 등 방문객이 많은 대표적인 랜드마크 시설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각별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고 조 의원은 밝혔다. 이들 3개 시설은 지난 2012년부터 3년 연속 대형 화재 취약 대상으로 관리돼 왔다.

2012년 대비 대형화재취약대상이 증가한 지역은 인천 41개(626→667), 충남 25개(479→504), 대구 14개(295→309), 전남 11개(302→313) 순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해당 시설물들은 화재 발생 시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도 정작 소방방재청은 대상 지정만 하고 관리는 소홀히 하고 있다”면서 “지자체 안전교육마저 형식적인 수준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