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출처: 뉴시스)

대선 지지율 ‘반토막’… 정당 지지도 10%대 떨어져
분위기 반전 못하는 ‘박영선 체제’… 전략 수정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반등의 기회는 물론 추락의 끝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8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는 7.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공동 5위다. 7.30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다. 4월 5주차 조사에서의 1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17.7%로 2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6.8%로 2위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문재인 의원은 13.7%로 3위,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은 8.9%로 4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인 지지율 추이를 보면 박원순, 김무성, 문재인 3강 체제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안 전 대표의 존재감만이 사라져가는 형국이다. 재보선 참패로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여론의 눈에서 멀어진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는 8월 18~2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 병행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새정치연합이 처한 상황도 안 전 대표와 다르지 않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이 16.6%로 급락한 것이다. 이달 첫째 주 조사에서 28.2%를 기록했던 지지율은 25.8%(둘째 주), 22.2%(셋째 주), 22.5%(넷째 주)로 떨어지더니 27~28일 조사에선 급기야 16.6%로 추락했다. 6개월 만에 10%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이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새정치연합은 재보선 패배 직후 ‘박영선 지도체제’로 개편하고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흐르고 있다. 여당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 유가족에게 두 차례나 합의안을 거부당하고, 내부 의견 분열과 장외투쟁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는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새정치연합의 낮은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정국에 대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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