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년부터 서울 시내 모든 보건소에서 에이즈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구 등 4곳에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내년에는 시내 모든 보건소로 전면 확대한다”고 22일 밝혔다. 일부 의료기관에서 사용했지만 자치구 보건소에서 전면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사를 받을 때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같은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검사 결과를 알 수 있는 시간도 줄어든다. 기존 검사는 EIA(항체효소 면역시험)법으로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3∼7일이 걸렸다.

이번에 새로 도입되는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해 일회용 검사 키트에 떨어뜨려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20분이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다.

신속검사법을 통해 이상 소견이 발견되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 여부를 판정한다. 감염이 확인되면 국가와 서울시가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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