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영종도에 설립한
체험형 복합문화 공간
세계 5번째 R&D센터도
내년 한국 건립 추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축구장 33개 크기인 24만㎡ 규모로 자동차 주행장과 전시 및 체험 공간 등으로 구성된 BMW 드라이빙센터가 22일부터 본격 개장한다. BMW그룹이 770억 원을 들여 아시아 최초로 추진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인천 영종도에 2.6㎞ 길이의 트랙과 브랜드 체험관 등을 갖추고 있다. BMW 드라이빙센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으로 독일 본사와 미국에 있고, 아시아권에서는 한국에 최초로 세워졌다.

◆연간 20만명 방문 예상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역 도착 한 정거장 전인 공항화물청사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15분 정도 이동하면 아시아의 랜드마크가 될 BMW 드라이빙센터를 방문할 수 있다. 24만㎡ 부지에 5개의 주요 시설이 있고, 상주하는 직원만 100여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영종도 인근에서 채용돼, 지역 고용창출효과도 있다. BMW코리아는 이곳에 연간 20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아시아권의 해외 딜러도 이곳을 방문해 외화 벌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4일 언론 공개 행사에서 김효준 BMW그룹 코리아 대표는 “중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에서 자동차 복합문화 시설 설립의 꿈이 실현됐다”며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가 우리나라 자동차 문화에 변혁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랙·오프로드 등 직접 체험 가능
BMW 드라이빙센터의 주요 시설은 6개로 이뤄져 있다. 다양한 코스로 이뤄진 드라이빙 체험 트랙, BMW그룹의 다양한 차량이 전시된 브랜드 체험 센터, 트레이닝 아카데미, 서비스 센터, 1만 2000㎡의 친환경 체육공원 등이다.
드라이빙 체험 트랙은 전문 교육을 받은 14명의 인스트럭터가 직접 운전 교육을 해준다. 56대의 BMW, 미니(MINI) 차량이 준비돼 있으며 다목적, 다이내믹, 원선회, 가속 및 제동, 오프로드, 트랙 주행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M 택시’는 전문드라이빙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고성능 스포츠카 M카에 동승해 역동적인 주행과 드리프트 등을 10분간 2.6㎞ 코스를 반복 주행하며 체험할 수 있다. ‘오프로드’는 30분 동안 우거진숲, 철길주행, 통나무주행, 좌우경사로, 암석주행, 모래해변, 급경사등판, 웅덩이경사지 등 다양한 오프로드 모듈을 경험할 수 있다. 조수석에 동승한 드라이빙인스트럭터가 세밀한 교육과 기능설명을 제공한다.

◆아이들과 함께 브랜드 전시 체험
브랜드 체험 센터는 온 가족이 자동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BMW와 MINI, BMW 모토라드 등 신차 전시 공간은 물론 드라이빙 갤러리, 헤리티지 갤러리,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라운지 등이 있다.
특히 브랜드 체험 센터 2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와 체험형 안전운전 교육 프로그램 ‘키즈 드라이빙 스쿨’이 들어섰다. ‘주니어 캠퍼스’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자동차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알려준다. ‘키즈 드라이빙 스쿨’은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도로교통안전을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트레이닝 아카데미는 수원에 있던 아카데미를 3.5배 확장해 옮겨왔다. 1년에만 1만 5000명을 교육할 수 있는 규모다. 또 BMW 드라이빙센터 내에는 8개의 워크베이를 갖춘 서비스센터도 있다.
BMW그룹은 향후 이곳에 세계 5번째의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계획도 갖고 있다. BMW R&D 한국센터는 내년까지 BMW그룹 본사 직원을 포함해 20여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BMW와 MINI 차량에 대한 첨단 기술개발과 차량 인증 및 안전 테스트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 본 기사는 본지 8월 22일자 경제&산업면에 게재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