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경기도지사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군대에서 후임병에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남 지사가 며칠 전 기고했던 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지사는 지난 15일 모 일간지에 선친과 아들에 대한 생각을 담아 글을 기고했다.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을 인용하며 시작한 글은 ‘자식 걱정에 밤잠 못 이루는 이 시대 모든 아버지의 심정도 같을 것’이라는 말로 남 지사 자신이 느낀 부모로서의 입장을 적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유학시절 돌아가신 선친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고 있다.

기고문은 최근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가 된 군대 내 폭력 문제도 언급했다.

남경필 지사는 “아들 둘을 군대에 보내놓고 선임병사에게 매는 맞지 않는지, 전전긍긍했다. 병장이 된 지금은 오히려 가해자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여전히 좌불안석이다. 며칠 전 휴가 나온 둘째에게 넌지시 물어보니 걱정 붙들어 매시란다”라고 썼다.

기고문 속에는 둘째 아들이 등장했지만, 남경필 지사는 맏아들인 남모 상병이 포천지역 6사단에서 후임병 성추행 및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에 휩싸인 상태다.

이에 대해 17일 오후 남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 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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