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군대 내 각종 폭행사건이 알려지면서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육군 중령이 병사들을 상대로 가혹행위를 하다가 최근 보직 해임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본부 등에 따르면 31사단 대대장인 윤모(42) 중령은 장병들에게 종교를 강요하고 장병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동물학대 등 가혹행위를 하다가 지난달 17일부로 보직 해임됐다. 육군 측은 10일의 근신 징계를 내리고 윤 중령을 타 부대로 전출시킨 상황이다.
윤 중령의 이 같은 행위는 가혹행위에 대한 신고가 육군 인권센터에 접수되면서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는 병사들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너희들 대신 토끼를 벌한다”며 부대 내에서 키우던 토끼를 막대로 잔혹하게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대 내에서 동물을 사육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지만 윤 중령은 지난 3월 부대에 동물 우리를 만들어 ‘힐링캠프’라고 이름을 붙이고 토끼, 개, 잉꼬, 오리, 거북이, 햄스터 등을 키웠다. 자신의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병사들에게는 상점을 부여했는데, 상점을 받은 병사들은 외박 등 부대생활과 관련된 특혜도 부여받았다.
윤 중령은 지난 1월 무렵에는 자신의 부대로 전입한 신병들에게 각종 종교행사에 참석할 것을 강요한 사실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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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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