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전 경기도 연천군 차탄교에서 헌병대 폴리스 라인과 무너진 울타리가 보이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육군 모 부대 소속 이모(21) 상병이 5t 군용트럭을 몰고 무단이탈, 버스와 승용차를 추돌해 민간인 4명이 다쳤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5t 군트럭 몰고 비무장지대 탈영… 민간인 4명 중경상
탈영 상병, 다리 아래로 추락해 경상… 연행돼 조사
해당 상병 알고 보니 군대 부적응한 
‘B급 관심병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후임병을 폭언한 혐의로 처벌받게 된 육군 상병이 군 트럭을 몰고 비무장지대를 탈영해, 민간인 4명을 부상 입히는 소동이 일었다.

9일 군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8시 15분쯤 연천지역 육군 6포병여단 소속 이모(21) 상병이 5t 군용트럭을 몰고 연천군 대광리 버스를 추돌했다.

이번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김모 씨와 임모 씨 등 2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해 연천지역 병원으로 이송, 치료 후 귀가했다.

이 상병은 추돌 후에도 또 달렸다. 약 10분 뒤 연천군 차탄교 부근에서 스파크 승용차를 추돌했다. 승용차를 몰던 차모 씨는 현재 중태에 빠졌고,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차 씨의 아내 권모 씨가 경상을 당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 상병은 또 계속해서 도주했다. 약 5분 뒤 커브길에서 회전을 잘못해 방호난간을 들이받고 차탄교 5m 아래로 추락했다. 이 상병은 얼굴 타박상과 다리를 약간 저는 등 경상을 입고 의정부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연행됐다.

▲ 8일 오후 경기도 의정부시 한 병원 응급실에서 군용 트럭을 몰고 비무장 탈영한 육군 6포병여단 소속 이모(21) 상병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상병은 8일 오후 연천지역 부대에서 근무지 무단이탈 후 교통사고 두 차례 내고 다리 아래로 추락해 경상을 입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 상병은 부대에서부터 군 간부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쫓아오는데도 약 10㎞를 멈추지 않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상병은 후임병에게 폭언과 욕설을 해 군기 위반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대기 중이었다. 또 이 상병은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군 병원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은 바 있어 관심병사 B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경찰은 사고를 수습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천 관심병사 탈영 소식에 네티즌들은 “연천 관심병사 탈영, 육군 6포병여단서도 난리네” “연천 관심병사 탈영, 관심병사는 제발 입대시키지 말라고!” “관심병사가 선임이면 진짜 골치 아프겠다” “연천 관심병사 탈영, 저녁에 폭주족으로 돌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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