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할롱 (사진출처: 기상청)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태풍 ‘나크리’가 서해상에서 소멸한 데 이어 태풍 ‘할롱(HALONG)'이 이번 주말 서귀포 남쪽 해상으로 들어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할롱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괌 서쪽 약 128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할롱은 베트남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베트남의 명소이다.

이 태풍은 ‘나크리’보다 하루 앞선 지난달 29일 낮 12시 괌 동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뒤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세력을 키웠다.

현재 중심기압 195㍱(헥토파스칼)에 최대풍속 초속 54m, 강풍반경 500㎞로 강도는 매우 강이며 크기는 대형이다.

할롱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할롱이 지난달 29일 발생할 당시 수온이 30도가 넘고 열용량이 높은 괌 인근 해역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아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할롱은 4일 오후 괌 서북서쪽 약 1500㎞ 부근 해상을 지나 5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80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된다. 6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00㎞ 부근 해상까지 북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할롱이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북쪽으로 계속 이동해 8일쯤에는 서귀포 남쪽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8일쯤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아 제주도에 강한 바람이 불고 인근 해상의 파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남부지방을 포함한 우리나라 일부 지역도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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