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4.4%·기아차 23.4% 전년比 증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올해 7월 판매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4%, 23.4% 증가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와 쏘나타 등의 신차 효과로, 기아차는 올 뉴 카니발 신차와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로 판매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 9640대, 해외 32만 18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한 37만 9820대(CKD 제외)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 판매는 0.6%, 해외 판매는 5.2% 증가한 수치다.
◆ 현대차, 신차 효과로 내수 증가
현대차 국내 판매는 제네시스, 쏘나타 등의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신형 LF쏘나타 6366대를 포함해 총 1만 35대가 판매되며 4개월 연속으로 내수 판매 1위에 올랐다. 그랜저 또한 6월 출시된 디젤 모델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10.3% 증가한 8,982대 판매를 기록했다.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대비 2.9배 늘어난 3,047대가 판매되며 출시 이후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어 아반떼 7508대, 엑센트 2090대, 에쿠스 792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보다 9.7% 늘어난 3만 3652대를 기록했다.
승용차종과 달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업체 간 치열한 판매 경쟁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감소했다. 싼타페가 6051대, 투싼ix 4194대, 맥스크루즈 655대, 베라크루즈 532대 등 총 1만 1432대가 팔려 전년보다 26.6% 감소한 실적을 올렸다.
상용차는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전년보다 2.0% 증가한 1만 1602대가 판매됐으며, 중대형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지난해 특근 미실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78.0% 증가한 2954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해외 판매는 해외공장을 중심으로 한 판매 호조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보다 판매가 늘었으며, 전월과 비교해서는 해외공장 하계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생산수출 9만 7100대, 해외생산판매 22만 3080대 등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한 총 32만 1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작년보다 국내생산수출은 2.9%, 해외공장판매는 6.2%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생산수출은 지난해 특근 미실시로 공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판매가 증가했으며, 해외생산판매도 주요 차종이 판매 호조를 나타내면서 작년보다 증가했다. 다만 전월과 비교해서는 해외공장 하기휴가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까지 성장이 둔화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등 하반기 시장환경도 매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질적인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지고 미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기아차, 신차효과와 주력차종 실적 견인
기아차는 7월 국내 4만 2305대, 해외 21만 9461대 등 총 26만 1766대를 판매했다. 신차 판매 호조로 국내 판매가 5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하계휴가, 노조 주말 특근 거부 등 생산량 감소요인이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해외 판매 국내공장생산 분이 큰 폭으로 증가, 전체 판매는 23.4%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판매는 지난달 첫 선을 보인 올 뉴 카니발을 비롯해, 모닝, K5, K3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전년 대비 1.9%, 전월 대비로는 19.2% 증가하며 올 들어 월간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올 뉴 카니발은 8740대가 팔려 7월 기아차 베스트셀링 모델을 차지하며 7333대가 팔린 1999년 11월의 판매 기록을 갱신했다. 출시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또 6월 중순 사전계약 돌입 이후 약 두 달간 계약 대수가 2만 1000여 대에 달하는 등 국내 미니밴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함께 모닝, 봉고 트럭, 스포티지R, K5가 각각 6976대, 5391대, 4806대, 3969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 실적을 이끌었다.
1~7월 기아차의 누적 국내 판매 대수는 26만 1069대로 26만 7904대를 판매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 감소했다.
기아차의 7월 해외 판매는 국내생산 분 12만 1861대, 해외생산 분 9만 7600대 등 총 21만 946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6% 증가했다.
국내공장생산 분은 하계휴가 돌입과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등 생산량 감소 요인이 있던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43.0% 증가했고, 해외공장생산 분도 14.3% 증가했다.
해외판매는 K3를 비롯해, 프라이드, 스포티지R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K3(포르테 포함)가 3만 6373대, 프라이드가 3만 1863대, 스포티지R 3만 75대가 판매됐으며, K5는 2만 7327대로 뒤를 이었다.
1~7월 기아차의 해외 판매 누계는 154만 7990대로 지난해 138만 9781대 보다 11.4%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