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공군, 한국 배속 초기 30일간 음주·야간통행 금지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미국 공군이 한국에 배치되는 병사들을 대상으로 배속 초기 30일간 음주 및 야간 통행을 금지하고 성폭력 예방교육을 시행하는 등의 새 규정을 마련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새 규정은 미 제7공군 사령관이자 주한미군 부사령관인 잔 마크 주아스 중장이 발표한 ‘한국준비예비교육(KRO)’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규정에 따르면 한국에 배속된 미국 공군 장병은 한국에 도착한 날부터 30일간 음주는 물론이고 주류 구입도 제한된다. 또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통행이 금지되고, 성폭력 예방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

주아스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한국에 배속된 공군은 오늘 밤에라도 전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과 우리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RO는 주한미군에 대한 한국의 목소리를 변화하게 하고 더 나은 주둔군 문화를 남기기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 같은 정책이 시대가 달라진 만큼 과거처럼 한국 근무를 음주나 성매매 기회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장병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전했다.

군 대변인 레이 조프로이 대위는 “KRO는 주한미군 장병들의 전투 준비태세와 안전, 건강, 복지, 질서, 규율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