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총 42개 과제 선정… 1070억원 투입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 틀니를 맞추러 치과에 간 A씨는 깜짝 놀랐다. 통상 치과에 가서 치료를 하고 본을 뜨면 여러 차례 다시 들러야 하는데 의사가 입속을 스캐너로 한번 훑더니 얼마 되지도 않아 틀니를 입속에 넣어 주었다. A씨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환자에 꼭 맞는 틀니를 신속히 만들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는 정보통신기술(ICT)와 결합된 3차원(3D) 프린팅 기술이 의료분야에 적용된 사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도 창조비타민 프로젝트 2차과제로 19개를 선정해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는 올 한 해 동안 1차 23개, 2차 19개로 총 42개 신규과제를 발굴하게 됐다. 1차엔 600억 원, 2차엔 470억 원이 투입된다.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는 해당부처와 함께 과학‧ICT를 각 분야에 접목해 신산업‧서비스 창출과 국가시스템 전반의 스마트한 혁신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추진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2차과제의 특징은 앞서 발표했던 과제가 대국민 서비스를 많이 포함한데 비해 이번엔 산업적 효과가 크고 과학‧ICT를 통한 경제‧사회적 비용의 절감을 목표로 하는 과제가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농축수산식품, 문화관광, 보건의료, 주력 전통산업, 교육학습, 소상공‧창업, 재해재난‧사회기반기술 등 7대 중점분야별 총 19개 과제다.

내용을 살펴보면 농축수산식품 분야에선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염전의 생산자동화 지원과 고부가 산업인 종자산업의 육성‧수출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우량 품종 선발의 2개 과제다.

문화관광 분야는 테마 관광산업 활성화, 평창 동계올림픽 등에 대비한 레저‧웰빙 관광, 스키 등 동계스포츠 가상 e-훈련의 3개 과제가 선정됐다.

또 보건의료 분야는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시범사업 지원과 의료‧IT 융합 3D 프린팅 기술개발, 스마트 헬스케어 콘텐츠 개발의 4개 과제다.

전통산업 분야에선 해양 플랜트 구조물 탑재 시뮬레이션, 특수 섬유소재 개발 등의 3개 과제이며 교육학습 분야에선 첨단기술을 통한 미래학교 운영 지원, 위기청소년 조기 예측대응의 2개 과제다.

소상공‧창업 분야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직종별 모바일 협업 서비스 개발 등이며 재해재난 분야는 범죄증거 분석기술과 범죄징후 사전알림 등의 4개 과제가 선정됐다.

미래부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한 과제들의 성과가 나오기 시작함에 따라 창업‧사업화 및 시장 창출 지원방안 마련을 통해 성과 확산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오는 11월에는 ITU 전권회의 등과 연계해 국내외에 창조비타민 프로젝트의 성과를 알리는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창조비타민 프로젝트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사업”이라며 “차질없이 과제를 수행하고 사업성과의 확산 등 후속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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