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조계사서 선포식… “평화정신 넓히는 계기”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가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의 방한을 추진한다.

달라이라마방한추진회 준비위원회는 (위원장 금강스님)는 오는 7월 5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달라이라마 방한을 위한 선포식과 발대식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단체 설립 이유와 정부에 달라이라마 방한을 허용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추진회는 생명존중과 평화의 상징이자 세계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의 한국 방한을 위해 결집한 순수 신행모임”이라며 “선포식과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추진회는 월호스님(행불선원장)의 발의로 지난해 10월 발기인모임을 가진 데 이어 지금까지 8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지역위원회 구성 및 향후 활동 계획 등을 논의해 왔다.

이들은 “달라이라마의 방한은 생명존중과 평화수호의 정신을 국민 모두에게 각인시켜주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종교와 정파를 초월한 평화의 상징인 달라이라마를 초청해 국민적 고통을 치유하고 상생과 평화의 정신이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정권이 바뀌어도 여전히 달라이라마의 입국을 불허하고 있다”며 “이는 정치적인 이유와 정부의 비자주적이고 굴욕적인 외교 자세 때문”이라며 지적했다.

추진회 준비위원장은 금강스님(미황사 주지)이, 집행위원장은 월호스님(행불선원장)이 맡았다. 준비위원에는 현각스님(원주 성불원) 진옥스님(여주 석천사) 현장스님(보성 대원사) 마가스님(동국대 정각원) 무애스님(예산 수덕사 벽천암) 심산스님(부산 홍법사) 만초스님(울산 해남사) 정목스님(서울 정각사) 등 20여 명의 스님이 참여하고 있다.

추진회는 앞으로 달라이라마 방한을 위한 대법회, 서명운동 등을 전국 주요 도시와 사찰에서 전개할 방침이다. 30일에는 기자회견을 열고 추후 활동 방안 등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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