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수색 중 팔레스타인 10대 소년 사살

자국 실종자 10대 소년 수색 중 발생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이스라엘 군이 자국의 실종 10대 소년 3명을 찾는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10대 소년을 사살했다.

20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세 팔레스타인 소년 모하메드 도딘이 서안지구 헤브론 인근 두라 마을에서 수색 중인 이스라엘 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도딘은 마을을 수색하는 이스라엘군에 돌을 던지며 저항하다 가슴에 총을 맞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도딘 외에도 팔레스타인 주민 3명에게도 총격을 가해 중상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에도 실종 소년을 수색하던 중에 19세 팔레스타인 청년을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대인 10대 소년 3명은 지난 12일 서안지구에서 집으로 가던 중에 실종됐다. 이스라엘은 이들의 납치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AP통신은 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하마스와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구성한 통합정부를 깎아내리고 하마스를 탄압하려는 목적으로 수색 작업을 활용해왔다”고 지적했다.

리아드 말키 팔레스타인 외무장관은 “하마스가 소년들을 납치한 것으로 밝혀지면 통합정부에 아주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