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차원의 협력도 논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세계 1위의 조선강국인 우리나라와 해운강국인 그리스가 서로 손을 맞잡는다.
6일(현지시각)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그리스 해운부 청사에서 바르비치오티스 해운부 장관과 만나 제2차 조선·해운 장관회담을 개최하고 양국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부와 그리스 해운부는 조선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양국의 조선·기자재 업계는 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윤 장관의 그리스 방문은 지난해 말 파풀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방한한 뒤 촉진된 양국 조선·해운 협력을 돈독히 하기로 하면서다. 아울러 올 2월 방한한 바르비치오티스 장관의 초청에 답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그리스는 세계 1위의 해운 강국이다. 올해 들어 4894척, 2억 9100만 재화톤수(선박 적재 화물량)의 선박을 보유했다. 선단 가치는 전 세계 6596억 달러 중에 1010억 달러를 차지한다. 또한 한국에 대한 선박 발주량이 연간 약 20~30%에 달하는 최대 발주국이다.
이번 회담에서 윤 장관은 양국의 조선·해운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하면서 그리스에 지속적인 선박 발주를 당부했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그리스 해운부의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조선 기술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협력을 증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민간차원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도 마련했다. 한국 5개 주요 조선사와 그리스 15개 해운·기자재 업계가 함께 만나 정보 교류 및 협력을 논의하는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윤 장관은 “이번 그리스 방문을 통해 양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이바지해온 조선-해운 협력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국이 협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내년 10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 조선 및 해양 산업전인 ‘코마린’에 바르비치오티스 장관을 초청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이번 그리스 방문을 계기로 무역보험공사와 그리스 해양플랜트 발주 선사가 포괄적 협력을 해나간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 차원의 조선-해운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