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이메일… “세월호 참사 단순 교통사고”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대 교수가 공개한 이메일이 논란이 되고 있다.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로 간주한 내용이 담긴 동료 교수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31일 학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동료 A교수로부터 받은 이메일 일부를 공개했다.

A교수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서울대 교수들의 성명을 발표하는데 동참 여부를 묻는 이메일에 대한 답장에서 “교통사고에 불과한 일을 가지고 서울대 교수 명의의 성명서를 낸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 생각된다”며 “개나 소나 내는 성명서!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 교수는 “(세월호 참사를) 단순 교통사고로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더불어 개나 소가 된 전국의 다른 대학교수들…”이라며 “다양한 의견은 소중하나 갑자기 내가 사는 것이, 인간인 것이 부끄러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1차 시국선언을 마친 서울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는 지난 30일 성명을 내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해 정부로부터 독립된 진상조사 기구를 특별법으로 설치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