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계속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서울교육을 사랑하는 학부모모임(서사모, 대표 정나연)’에서도 고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서사모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원들의 의견을 모은 사퇴 촉구문을 발표했다. 서사모는 고승덕 후보의 행동과 과실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아울러 고 후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개적인 질문을 던져 해명을 요구했다.
서사모는 먼저 고 후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긴급 임원회의에서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내 신우회 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해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킨 점과 전교조를 조처하겠다고 발언한 점을 지적했다.
이에 서사모는 “전교조가 무엇이 문제인지, 또 무엇을 해결해서 학부모의 어떤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뜻인지 답변해 달라”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종교를 믿을 자유, 믿지 않을 자유는 국민의 기본권으로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교육은 매우 위험하다”며 “특정 집단의 지원을 받기 위한 선심성 발언이었다 해도 고후보의 발언은 상식적이지도 못하고 또한 합리적인 발상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한기총 전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가 망언을 한 그 자리에서 고 후보가 이같은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도 서사모는 문제를 삼았다. 또한 서사모는 고 후보가 철새 정치인답게 야합을 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사모는 고 후보가 과거 송파갑 공천 파동 당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고 후보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를 지적한 사실도 드러난 점, 1999년에 당시 자민련 공동여당의 박태준 총재의 사위였을 때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곧바로 철회한 점은 혹시 자녀의 이중국적을 유지하기 위한 가슴 아픈 가장의 선택은 아니었는지 묻고 싶다고 답변을 요구했다.
고 후보의 ‘1등 지상주의’도 우려했다. 서사모는 “고 후보의 저서 ‘포기하지 않으면 불가능은 없다’를 보면 ‘미국 유학생활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1등을 놓친 것이다’라고 했는데 이렇듯 경쟁에서 오직 1등만 하는 것이 고 후보 인생의 목표라고 이해한다면 안 그래도 입시경쟁에 내몰린 우리 자녀들이 멍들대로 멍든 현실을 교육감이 되어서도 일선학교를 1등주의로 내모는 건 아닐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시교육감은 1등이 되라고 교육시키는 역할이 아니다. 뒤처지는 학생들이 사회에서 부적응 하거나 도태되지 않게 배려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직 출세만이 목표인 고 후보가 서울의 교육감이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울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 후보 자녀의 미국 영주권 문제, 주식전문가(펀드매니저)이자 정치인 이력문제, 교육 무경험, 가족해체, 병역미필에다 두 자녀를 미국 조기유학까지 보낸 점 등을 나열하며 해명과 함께 적극 사퇴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