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류현진이 7이닝동안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으면서 퍼펙트게임 대기록을 기대케 했지만 6타자만 남기고 아쉽게 안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은 27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한 타자도 진루시키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삼진은 7개를 잡았다.

류현진은 7회까지 4타자를 플라이로, 10타자를 땅볼로 잡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특히 수비 도움도 따랐다. 3루수 저스틴 터너가 안타성 타구를 2개를 막아주면서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또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맹활약했다. 1-0으로 살얼음판 리드를 펼치던 7회말 1사 2, 3루에서 타석에 선 류현진은 풀카운트 끝에 3루 땅볼로 상대 유격수의 실책을 이끌어 내면서 추가점을 냈다.

이어진 공격에서 류현진은 칼 크로포드의 2루타때 홈까지 여유 있게 밟으면서 공격에서 톡톡한 역할을 했다.

4-0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4번타자 프레이저에게 2구째 좌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내줘 대기록을 아쉽게 놓쳤고, 관중들은 류현진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격려했다.

전날 조시 베켓이 노히트 노런을 기록한 터라 2게임 연속 노히트 경기라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대기록을 노렸던 다저스로선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류현진은 2루타 이후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1실점 한 뒤 다시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브라이언 윌슨이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불을 끄는 듯 했으나 볼넷과 2루타로 2점을 내준 탓에 류현진의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나고 말았다.

결국 브라이언 윌슨은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마무리투수 켄리 젠슨이 다행히 삼진으로 끝냈다. 이로써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은 그대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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